90년대 중후반 아직은 PC통신이 대세였던 시절 모뎀으로 연결해 유저간에 게임을 즐기는 모뎀플레이 (일명 모플) 가 인기였습니다. PC통신 나우누리의 나모모 (NAMOMO), 하이텔 모플리 (MOPLY) 동호회가 대표적이었는데.. 저도 나모모 가입 후 둠2 모뎀플레이를 시작으로 모플을 접하게 되었지요.


듀크뉴켐3D 모뎀플레이로 전화거는 장면..


당시 동호회원들 사이에 최고인기였던 모뎀플레이게임으론 워크래프트2, 커맨드앤컨커, 피파96, 듀크뉴켐3D (드왕고 (DWANGO) 코리아 란 회사에서 운영한 모플서버에서 듀크뉴켐3D를 즐겼던 기억이 나네요.) 등이 있었고요.

참고로 제가 모뎀플레이로 재미있게 즐겼던 게임으론 니드포스피드1, 워크래프트2, ATF, 하드볼5, 퀘이크1 이 있습니다. 


워크래프트2 모뎀명령어셋업 장면


이때 획기적인 소식이 들려왔는데 칼리 (Kali) 라는 프로그램을 쓰면 외국인과도 멀티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것도 기존 모뎀플레이의 단점인 1대1의 제한이 없고 2대2 나 그 이상도 가능하다고 하니 엄청 관심이 가더군요.
마침 나우누리의 어떤업체에서 칼리 등록번호를 15000원에 판매한다는 소문을 듣고 구입 후 사용하게되었습니다. (당시 PC통신회사에서도 초보적이지만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던 시기여서 접속이 가능하였습니다.)


니드포스피드1 모뎀 선택장면


칼리 (Kali) 에서 플레이해본 대표적인 게임으론 워크래프트2 (WarCraft 2), 레드얼럿1 (C&C Red Alert) 퀘이크1 (Quake World)  현재 인기를 끌고있는 팀포트리스2 의 원조격인 퀘이크월드 팀포트리스 (Quake World Team Fortress) 가 있는데 IPX 연결 방식으로 접속했던걸로 기억됩니다. 외국인과의 생에 첫 채팅도 칼리에서 였네요.ㅎㅎ


퀘이크1 멀티플레이모드 혼자 즐기는 모습..


암튼 칼리에선 워크래프트2 의 인기가 대단했었는데 얼마 후 워크래프트2 의 후속작이라고 할만한 스타크래프트가 발매되면서 상당수 워크래프트2 유저가 스타크래프트로 이동하였고 블리자드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배틀넷시스템 (게다가 자신의 랭킹까지 배틀넷에 등록되니) 이 도입되면서 유료프로그램이었던 칼리는 서서히 인기를 잃게 된것 같습니다.



얼마전 나모모 회원들의 모뎀플레이용 아이디, 전화번호 등을 적어둔 메모를 보다가 칼리 등록번호를 발견하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접속이 될까 라는 생각에 칼리 홈페이지 (http://www.kali.net/) 를 검색해보니 아직도 운영중이더군요. 내친김에 칼리 프로그램도 다운로드해서 설치해봤습니다. 당시에는 MS-DOS 용 칼리도 있었는데 역시나 윈도우용만 있더군요..



여전히 유료정책을 실시중인지 등록번호를 입력해야 되더군요. 다행히 10년전 구입했던 등록번호가 사용이 가능.



칼리 (Kali) 프로그램 실행 모습입니다. . 칼리에서 지원하는 게임은 400 여개라고 하는데 대단하네요.
서버도 쭉 둘러봤는데 레드얼럿 (C&C Red Alert) 에 14명, 디센트 (Descent) 10명, 듀크뉴켐3D (Duke Nukem 3D) 에 3명이 있더군요. 전체적으로 사람이 너무 없어서 썰렁한 모습입니다.
 


레드얼럿 (C&C Red Alert) 방에 들어가봤습니다. 10명이 있지만 잠수중인지 다들 아무말도 안하고 있더군요.
사람들로 북적거렸던 워크래프트2 나 스타크래프트 역시 아무도 없었습니다. 400 개의 게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치곤  사림이 너무 없네요.

얼마전까지 비슷한 서비스를 무료나 다름없이 제공하면서 제법 사람들이 많았던 올싱아이 (All-Seeing Eye) 는 (http://videogames.yahoo.com/multiplayer) 가봤더니 망했는지 없고 게임스파이아케이드 (http://gamespyarcade.com/) 로 연결되더군요. 요즘은 XFIRE 가 대세인듯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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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맵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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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필패코리아 2009.06.13 12: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칼리 드왕고는 유명했었는데. 모뎀사용시 전화사용료의 압박으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기억이구요. 참고로 요즘 워크래프트2는 베틀넷 에디션으로 윈도우용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오리지날인 tide of darkness 와 확장팩인 beyond the dark portal 통합팩이더군요. 물론 시디키가 있어야 하지만, 베넷 접속후 아무도 없어서, 그냥 싱글만 즐긴다는. 워크래프트2도 유즈맵이나 멀티맵 참 재밌었는데. 그리고 고전게임 멀티하시려면, 카페나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시간 날짜 정해서. 하마치를 이용해서 하는게 훨씬 편한거 같더군요. 칼리나 이런건 사용자도 없을뿐더러, 해외에 호스트가 있다면 렉도 만만치 않기때문에 원활한 플레이에 지장이 있더군요.

    • BlogIcon 맵시나 2009.06.14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사람들이랑 멀티플레이 게임을 하다보면 실력도 좋은데다 워낙 목숨걸고 하는 경향이 있어서 주로 외국서버에서 놉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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